ACL 무대서 첫 승을 노린 수원이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혀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2위에 랭크됐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귀저후 런허(중국)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2승, 일본)에 이어 2무승부로 조 2위에 올랐다.
센트럴 코스트(호주)와 ACL 1차전 원정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홈에서 귀저우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르 드러냈다. K리그서 2연승을 달리며 끌어 올린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 서정원 감독의 의중.

정대세가 부상으로 빠진 수원은 스테보와 조동건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귀저우를 상대로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수비로 풀어간 귀저우는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수원은 큰 전술 변화없이 경기에 임했다. 수원은 후반 12분 조동건 대신 외국인 선수 핑팡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핑팡은 귀저우의 수비를 흔들어야 할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수원은 느린 공격전개로 인해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 최전방 공격진에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중거리 슈팅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이나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원은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번번이 상대 문전에서 쓸데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26분 스테보가 아크 오른쪽 돌파하다 넘어졌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28분 김두현 대신 이현웅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그러나 귀저우의 수비는 단단했다. 공격의지를 보이지 않은채 수비에 집중했다. 반면 수원은 해결사가 없어 공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수원은 후반 35분 김대경 대신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공격에 대한 의지가 없던 귀저우는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결국 수원은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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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