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이 챔피언결정전이 진행되는 대전으로 다시 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같은 시간 천안에서 KEPCO를 제압한 현대캐피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1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한 실험적 성격이 짙은 경기였다.
김 감독대행도 “첫 세트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체크해봤는데 상태가 괜찮았다. 더 뛰게 하면 부상 선수가 생길 것 같아서 뺐다”라며 경기 결과에 큰 의의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가 끝난 뒤부터 플레이오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팀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라고 말한 뒤 “체력적인 부분은 1주일 정도 맞췄다. 팀 플레이를 다시 한 번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3판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현대캐피탈에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 잘 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대행은 “(김)학민이가 현대캐피탈과 할 때는 괜찮다. 큰 경기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하나 나와야 하는데 그 몫을 학민이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 감독대행은 “(챔피언 결정전이 벌어지는) 대전으로 다시 오겠다”라는 출사표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오후 2시 20분 천안에서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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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