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A씨·후배K, 대질조사 3시간째…"12시 넘길 듯"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13 22: 05

성폭행 고소건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시후와 연예인 지망생 A씨, 사건당일 동석한 신인배우 K의 3자 대질 조사가 자정을 넘길 전망이다.
박시후와 A씨, K가 13일 오후 10시 현재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에서 대질신문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조사 시간이 길어질 거란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대질신문에 동반한 박시후 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경찰로부터 오후 11시30분 전에는 조사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질신문이 이처럼 길어지는 이유는 당초 세 사람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있어 팽팽히 맞서왔던 만큼, 의견을 좁히는 데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 사람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대질신문에 임했다. 박시후는 조사에 앞서 “지난 몇주 동안은 나에게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 또한 피로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서 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질신문에 앞서 세 사람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 역시 함께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도 세 사람은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와 대질신문을 통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있어 양측 주장의 엇갈린 부분을 확인한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황자료로 활용되며, 결과는 1주일 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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