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어린 선수들인데 충분히 잘해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3 23: 52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원했던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포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서 2-1로 앞서 있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포항(2무, 승점 2점)은 부뇨드코르(1승 1무 ,승점 4)와 앞서 산프레체 히로시마(2패)를 2-1로 꺾은 베이징 궈안(1승 1무, 승점 4)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원했던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낸 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중앙 수비가 공격에 가담을 자제했어야 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라 이 부분에 밸런스가 무너져 마지막에 실점한 것 같다"고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분명 아쉬운 무승부였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스쿼드로 지난 시즌 ACL 조별리그서 2패를 안겼던 부뇨드코르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두 번째 골을 합작한 이광훈 박선주를 비롯해 배천석 김승대 문창진 등 포항의 미래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감을 얻었다.
황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스쿼드가 두텁지 않았다. 그래서 주전과 비주전 모두 같은 경기 운영을 하기를 바랐다. 그렇게 준비했다"면서 힘주어 강조한 뒤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적으로 믿었다. 젊은 선수들도 당당히 패기있게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포항을 짊어갈 선수들이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포항이 속한 G조는 베이징이 산프레체를 꺾으면서 안갯속 형국을 걷게 됐다. 황 감독은 "산프레체만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이라며 "모든 경기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반반이다. 전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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