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가 8시간여에 걸친 대질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14일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에서 연예인 지망생 A씨, 신인배우 K와 함께 3자 대질조사를 마친 박시후는 취재진을 향해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심경을 밝힌 뒤 타고 온 그렌저 차량에 탑승했다. A씨와 K의 조사는 1시간 가량 더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박시후를 비롯해 A씨와 K가 지난 13일 오후 6시50분께 경찰서에 출석한 이후 8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조사가 자정 무렵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2시간40분여를 넘긴 14일 오전 2시40분께 최종 마무리 됐다. 대질신문은 사건의 쟁점인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점을 둬 진행됐다.

이에 앞서 세 사람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통상 1주일이 걸리지만, 이번 사건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르면 하루 이틀 내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황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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