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 3자가 일관된 진술했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14 03: 21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신문을 마치고 귀가했다.
박시후는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께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출석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30분에는 박시후를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가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에 도착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들은 각각 5시간과 7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양측은 이날 사건에 대한 큰 관심과 이로 인한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시종일관 조용히 움직이려 애썼다. 박시후는 국과수에 도착해 조사실이 있는 본관 건물 대신 옆 건물 출입구를 이용했으며, 조사를 마치고 현장을 나설 때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박시후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움직였고, 이미 시동을 걸어둔 차량에 재빨리 탑승한 뒤 시종일관 고개를 수그린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오후 6시50분께는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에서 박시후와 A씨, 사건당일 동석한 신인배우 K 사이의 대질신문이 이어졌다. 지난 1일에 앞서 두 번째로 경찰에 출두한 박시후는 “지난 몇주 동안은 나에게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 또한 피로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서 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K 역시 박시후와 함께 같은 시각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A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사실에 입실했다.
이날 조사는 당초 자정 무렵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2시간40분여를 넘긴 14일 오전 2시40분께 최종 마무리 됐다. 대질신문은 사건의 쟁점인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점을 둬 8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질신문을 마친 박시후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심경을 밝힌 뒤 타고 온 그랜저 차량에 탑승한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A씨와 K의 조사는 이보다 1시간 가량 더 진행된 뒤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서부경찰서 형사과 서준옥 계장은 이날 조사에 대해 "3자가 상반된 진술이라기보다는 일관된 진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중한 판단을 하고 신중한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5일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18일 피소 당했다. 박시후 역시 A씨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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