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주작가의 사심 talk] 연예계의 프로포폴 악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아이돌 그룹 ‘DMTN의 다니엘의 대마초 알선과 ‘미수다’에서 솔직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비앙카의 대마초 흡연 소식은 어두운 연예계를 더욱 절망스럽게 만든다.
프로로폴은 투약횟수가 늘수록 의존증세가 심각할 정도로 중독위험도가 높고 부작용에 따른 사망위험이 높은 약물이란 점에서 연예인들의 상습적인 투약은 분명 잘못 됐다. 그러나 환각상태를 느끼기 위한 여타마약류와는 다르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수면유도제란 점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불법으로라도 약물의 힘을 빌려야 잠을 잘 수 있는 게 우리나라의 연예인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최근 예능에서 키워드가 되고 있는 ‘힐링’이 사실은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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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꾸준히 안 쉬고 6년을 했다. 갑자기 뒤돌아보니 그다지 행복한 것 같지 않았다. 요즘 그런 시기였다. 그래서 뭔가 걷고 싶었다.’
이선균이 고백한 것처럼 몸과 맘이 치지기 시작한 인생의 사춘기에서 선택한 것은 강원도 철원에서 낙산 해수욕장까지 151km를 걷는 국토대장정 버라이어티 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배우로서 그리고 동료서의 배우 이선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선균 뿐만 아니라 함께 걷던 유해진도 자신의 힘들었던 옛일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했다.
의 경우는 어떨까? 바쁜 스케줄로 가족과 특히 자신의 자녀들과 보낼 시간이 없던 연예인 아빠들은 자녀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여행이 계속되고 둘만의 밤이 쌓일수록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꼭 닮은 2세와의 교감은 어디서도 쉽게 느낄 수 없는 마음의 위안을 얻게 해줬다.
도 마찬가지다. 텔레비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사들의 여행. 이들의 여행은 자기 자신을 뒤 돌아보는 성찰에 가깝다.
스타가 되는 순간 연예인들은 유리의 성에 살게 된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건 어떤 일을 하건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이슈가 된다. SNS에 올린 사진 한 장, 한 줄의 글이 그들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기도 한다. 그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욕먹지 않는 일일 것이다.
최근 연예계의 뉴스를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아픈 연예인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금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도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힐링프로그램’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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