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8강행 실패했지만 정말 대단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4 08: 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실패한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기적을 일굴 뻔했던 제자들의 높은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아스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전반 초반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로랑 코시엘니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골이 부족했다.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던 아스날은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맛봤다.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던 웽거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우리는 8강행에 정말로 가까이 근접해 있었다"면서 "비록 실패했지만 정신력과 경기력 등 전반적인 면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였다"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웽거 감독은 "제르비뉴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1~2차례의 세트피스는 더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1차전서 1-2로 뒤지고 있을 때 매우 안좋은 추가골을 내줬다. 1-3 패배를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5위에 처져있다. UCL 8강 좌절로 지난 2004-200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이후 사실상 8년 무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설상가상 EPL 클럽도 지난 1995-1996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에 UCL 8강팀을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