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대한 질문은 사절?
2년만에 성사된 영원한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김연아에 대한 아사다와 일본 스케이트 연맹의 태도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연아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언론이 소개한 것이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SP) 경기에 나선다. 지난 13일 가진 연기순서 추첨에서 전체 출전 선수 35명 가운데 김연아는 14번째, 아사다는 33번째로 나선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는 아사다 마오가 대회장소에 입성해 김연아와의 2년 만의 재대결을 앞두고 최고의 연기를 맹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어 영원한 숙적 김연아에 대한 아사다와 일본 스케이트 연맹의 이색적인 조치도 함께 전했다.
이 신문은 아사다가 호적수 김연아와의 대결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스케이트 연맹측이 아사다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김연아에 대한 질문은 삼가하도록 보도진에게 특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마도 자국 취재진에게 김연아라는 이름을 거론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사다도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 아사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많이 주목받아왔다. 훌륭한 라이벌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일 언론 뿐만 아니라 외국 언론도 가세해 두 히로인의 대결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는 가운데 마오가 김연아라는 구체적인 고유명사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이날 버드와이즈 가든스에서 가진 공식훈련에서 음악 프로그램 '백조의 호수'가 흐르는 가운데 자신의 연기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도전한 2년만에 트리플 엑셀(3회전 반 점프)과 2연속 3회전 콤비네이션도 점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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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