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로드, 베일 벗는다…14일 롯데전 선발 출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14 09: 5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첫선을 보인다.
릭 밴덴헐크(28)와 함께 올 시즌 사자 군단의 외국인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로드리게스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출격 시점이 늦춰졌다.
로드리게스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3차례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3.00)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24일 SK 와이번스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결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피안타 3볼넷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만은 않았다. 세 차례 등판을 통해 단점 보완에 주력한 로드리게스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큰 덩치와는 달리 마음씨가 따뜻한 로드리게스는 국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 모두 마음이 따뜻하다. 낯선 무대에 와서 이렇게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한국 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료 선수들도 로드리게스가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챙겨준다. 로드리게스 또한 외국인 선수 신분이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형"이라 부른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 가운데 다혈질 성격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로드리게스는 아주 차분한 편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 자세가 아주 좋은 편이라는 게 구단 측의 설명.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에 나서는 로드리게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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