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놓쳐서는 안될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최초 여성감독 수상에 빛나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과 전세계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두 영화가 국내 스크린에 찾아왔기 때문.
영화 '제로 다크 서티'와 '링컨'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는 물론 섬세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열연이 기댈르 높이고 있다. 더불어 미국 역사의 중요한 업적과 인물을 다룬 영화이기에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1. 철저하게 중립적 시선을 담은 '제로 다크 서티'
빈라덴 검거 실패 작전을 영화화 하던 중 실제로 사살된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하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
그녀에게 미국 정부가 일급 문서를 제공했다는 논란은 미국 개봉 이전부터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제로 다크 서티'는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미국의 군사 능력을 영웅화환 영화가 되길 바랐던 미국 정보의 바람과 달리 '제로 다크 서티'를 통해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인간의 인간적인 모습과 비인간적인 모습, 폭력 앞에서 변해가는 희생자와 가해자의 모습 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담담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또한 그 어떤 것보다 영화의 리얼리티에 중점을 뒀다고 말하는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듯 실존인물이었던 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빈라덴 검거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끌어내고 만다.
더불어 '제로 다크 서티'에 대한 논란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과 2013 아카데미 작품상이 발표됨과 동시에 영화의 제작자와 미국 정보부의 접촉에 대한 조사가 중단됐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던 논란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케 만드는 부분이었던 것.
이에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수많은 논란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라며 묵묵히 입장을 밝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영화를 관람한 후에도 감독과 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2.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된 에이브러햄 링컨
링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고 사랑 받는 인물임과 동시에 그의 업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링컨'을 통해서 보여지는 링컨은 부정부패, 매관매직 등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스크린 속 링컨의 모습을 통해 미국영웅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미국인을 비롯 전세계인들의 영웅인 그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것은 미국인으로서 원치 않는 결과임에도 미국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에이브러햄 링컨의 업적에 손을 들어준다.
또한 전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탁월한 연출력과 천재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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