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송혜교 “나도 오수앓이 중” 고백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14 12: 04

배우 송혜교가 여성 시청자들처럼 ‘오수앓이’를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송혜교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기자간담회에서 “TV로 모니터링을 하면 나도 시청자가 돼서 오수에게 빠진다”고 밝혔다.
이날 송혜교는 조인성과의 호흡에 대해 “엄청 잘 해준다. 조인성 씨는 안지가 좀 됐기 때문에 첫인상을 늘 똑같이 멋있다. 성격도 좋고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많다는 걸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도 있고 아무래도 감정신이 많고 감정이 깊다 보니까 어려울 때가 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더 힘들 때가 잇고 더 시간을 쓸 때가 있는데 인성 씨가 옆에서 기다려준다. 카메라가 나만 잡을 때 조인성이 앞에서 자신의 연기를 그대로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송혜교는 “아무래도 내가 시각 장애인 역이라 연기할 때 인성 씨 눈을 보지 못하고 연기하는 게 아쉽다. 인성 씨 연기는 모니터로 밖에 못한다. 항상 목소리로 듣는데 연기를 잘 해줘서 목소리만 듣고도 감정이 잘 잡힌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송혜교는 ‘오수앓이’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송혜교는 “TV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상대역인 걸 까먹고 시청자가 되서 오수의 매력에 빠져서 본다. 10회까지 방송했는데 나 또한 많은 시청자들처럼 ‘저런 남자가 또 있을까’라면서 ‘오수앓이’를 하고 있다”며 “같이 이번 작업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끝날 때까지 좋은 느낌으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극 중 송혜교는 시각장애인 대기업 상속녀 오영으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오영은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속으로는 늘 외롭고 힘든 캐릭터로 이름뿐인 상속녀로 살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는 인물이다.
한편 ‘그 겨울’은 고아로 자란 도박사 오수(조인성 분)와 시각 장애를 앓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 분)이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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