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포스트시즌, 중앙 싸움에 달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4 12: 06

바라보는 시선은 거의 비슷했다. 올 시즌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세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승패의 관건으로 중앙 싸움을 뽑았다. 센터들의 활약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현대건설 감독과 주장 및 외국인 선수들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와 속내를 드러냈다. 각 팀의 목소리는 서로 달랐지만 의견이 모이는 지점도 있었으니 바로 센터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세 팀은 센터진에 간판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팔방미인 김희진이 버티고 현대건설은 블로킹 여제 양효진이 중심은 든든하게 잡는다.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베테랑이자 여자프로배구의 기록 제조기인 정대영이 후배들의 도전에 맞선다. 이들의 기싸움 향방에 따라 경기 양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 팀 감독들과 선수들도 이 부분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단기전에서 미쳐줬으면 하는 선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김희진이 미쳐줬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이 감독은 “잘 될 때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은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배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굳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한 뒤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이 나서 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도 “굳이 뽑자면 주장 황연주와 양효진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관건을 본다”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블로킹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괄목할 만한 활약상을 보여준 양효진에게 큰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선수들의 이야기도 비슷했다. 정대영은 가장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선수로 자신과 맞붙어야 하는 양효진과 김희진을 뽑았고 황연주는 “속공이 뚫리면 경기하기가 어렵다. (정)대영 언니와 (김)희진이가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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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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