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23)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헀다.
강윤구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올해 넥센의 풀타임 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윤구로서는 기분 좋은 피칭이었다.
1회 한화 1번타자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경기를 시작한 강윤구는 이학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태균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고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3루로 향하던 2루 주자 오선진의 주루사로 더블플레이를 엮어내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현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최진행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이여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루로 몰렸으나 오선진을 루킹 삼진, 이학준을 2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첫 타자 김태균을 3루 땅볼로 처리한 강윤구는 김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현석을 좌익수 뜬공, 이여상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부터는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59개였고 그 중 37개가 스트라이크. 직구(30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9개) 커브(8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강윤구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변화구와 낮은 코스 제구가 잘 이뤄지며 호투할 수 있었다. 희생번트를 제외하면 병살타 1개 포함 땅볼 아웃이 4개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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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