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시범경기 첫 등판 5이닝 무실점 완벽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3.14 14: 12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5회 원아웃까지 NC 타자의 출루를 원천 봉쇄한 니퍼트는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니퍼트는 0-0으로 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투구수 6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3개. 직구 최고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했다.

한편 애리조나와 텍사스 시절 203cm 장신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확실한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던 니퍼트는 2010시즌 후 논텐더 자유계약 선수가 된 뒤 2011년 두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2011년 니퍼트는 15승 6패(평균자책점 2.55)의 뛰어난 활약상을 선보이며 외국인 특급 선발로 리그를 지배했다.
지난해 니퍼트는 11승 10패(평균자책점 3.20)를 기록하며 두산의 가을 무대 진출에 공헌했다. 2011년에 비해 승수가 줄어들었고 패배가 많아졌을 뿐 더러 평균자책점도 상승하며 약간 기세가 꺾인 것도 사실.
그러나 니퍼트는 194이닝으로 브랜든 나이트(넥센, 208⅔이닝)에 이어 전체 2위의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으며 20번의 퀄리티스타트(전체 3위)를 기록했다. 한 이닝에 집중타를 맞는 경우도 더러 있었으나 경기 당 평균 6⅔이닝 씩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미덕에 충실했다.
니퍼트는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도 허물없이 잘 지내며 어느덧 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동료로 자리를 굳혔다. 올 시즌에도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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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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