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로드리게스, 150km 강속구…4이닝 1실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14 14: 23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삼성 라이온즈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로드리게스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까지 전광판에 찍혔고 구위를 점검하려는 듯 직구와 커브 두 구종만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61개(스트라이크 39개, 볼 22개)였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몸쪽 승부를 자신있게 하는 것이 돋보였다. 140km 중후반대의 직구를 꾸준히 타자들의 몸쪽으로 찔러넣어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회와 2회는 모두 3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다. 롯데 타자들은 로드리게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범경기에서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보기는 쉽지 않다.
로드리게스는 3회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결정구로 선택한 커브가 낮게 잘 제구됐으나 조성환이 잘 깎아쳐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조성환에 도루를 허용했고, 용덕한과 문규현을 땅볼로 처리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을 맞은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4회 다시 세 타자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요리한 로드리게스는 5회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겼다.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좋았지만 퀵모션에는 약점을 보였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용병은 국내 적응과 퀵모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로드리게스는 두 번이나 도루를 허용했다. 삼성은 5회말 현재 3-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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