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해체후 10년..멤버들 '제각각' 인생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14 15: 53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이하 젝키) 멤버들이 해체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제각각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체 후에도 연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인물은 리더였던 은지원이 유일하다. 래퍼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tvN 예능 프로그램 '세 얼간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에 고정 출연 중이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숨겨뒀던 연기력을 뽐냈으며 이에 앞서 리얼버라이어티 '1박2일', 여러 토크쇼 패널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김재덕, 장수원 등도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 두 사람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내며 화제를 모았다. 김재덕은 동시대에 활약했던 라이벌 그룹 H.O.T 멤버 토니와 절친한 사이임을 과시하며 떠돌던 '게이설'에 대해 직접 부인하고 나섰으며 장수원은 얼떨결에 과거 여배우 S양과의 열애설을 털어 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거 제이워크라는 듀오를 결성해 활동했던 두 사람은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음악이 하고 싶었다"며, 음악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표현했다. 

대부분의 아이돌그룹 출신 연예인들이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젝키 멤버 중 절반은 비연예 직종에 몸 담고 있다. 이재진은 서울 홍대에 오픈한 모 외식체인브랜드 사장으로 변신, 경영에 뛰어들었다. 젝키 이후 방송 활동을 일절하고 있지 않은 고지용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고 있다는 설만 존재하는 상황. 종종 유학설, 이민설, 해외 체류설 등이 전해졌지만 확인이 힘들 만큼 그는 연예계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경우도 있다. 젝키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던 강성훈은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앞서 지난 2009년에도 오모 씨 등 3명에게 9억 원 상당의 돈을 빌려 갚지 않아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반성문 등을 제출하며 꾸준히 변제의지를 보여 온 강성훈을 정상 참작해 지난해 9월 석방했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7'을 계기로 불어닥친 신(新) 복고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 등장해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연예 활동에 얽힌 추억담을 털어 놓을 때마다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얼마가 지났든 아이돌그룹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나 성장하고 열매를 거두는 부류다.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주길 바라는 한결 같은 팬심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