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안방판 ‘건축학개론’ 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14 15: 32

첫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게 할 드라마가 시기적절하게 안방극장을 찾는다. 
2013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3 세 번째 4부작 드라마 ‘동화처럼’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영균PD, 이천희, 최윤영, 강예솔, 김정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범한 7080세대의 경험담을 녹여낼 ‘동화처럼’은 15년간에 걸친 사랑과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담백하게 담는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왔던 영화 ‘건축학개론’과 비슷한 첫사랑 설정으로 시작되는 ‘동화처럼’은 봄바람에 실려 올 가슴 설레는 지난 추억이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동화처럼’은 제목과는 상반되는 현실적인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1990년대 밀레니엄 시대 속에서 펼쳐지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 속 평범한 어른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사랑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에 던질 예정.
표현을 못하는 평범한 아이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남자들을 대표하는 명제(이천희 분)와 동화를 꿈꾸는 평범한 여자 장미(최윤영 분), 명제의 첫 사랑 서영(강예솔 분), 장미의 첫 사랑 정우(김정산 분)등 인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내가 사랑을 하고 있을까’라고 묻는다.
또한 종영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국민 며느리’ 최윤영과 드라마스페셜의 단골 배우 이천희가 장미와 명제 역을 맡아 보여줄 첫 호흡은 두 배우의 안정된 연기와 추억을 자극하는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안방극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동화처럼’은 90년대, 2000년대 초의 주요사건들을 배경으로 엇갈린 사랑 앞에 흔들리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세월이 흐른 뒤 사회인이 돼 다시 재회한 남녀가 결혼 후 엇갈린 사랑에 엮여 이별하고 다시 만나는 내용을 동화적 상징들로 그려낼 예정이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1시 45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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