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꼽은 K리그 클래식 '복병' 3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4 15: 49

K리그 챌린지(2부리그)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우승후보 0순위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우승을 다툴 라이벌과 함께 복병 셋을 꼽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오는 14일 오후 1시 반에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3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_Talk about K LEAGUE’를 개최했다.
첫 강등팀의 오명을 설욕하려는 광주 FC, 프로축구와 30년 역사를 함께 쌓은 고양Hi FC, 부천 축구팬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부천 FC1995, 내셔널리그 전통 강호 수원 시청팀을 잇는 수원FC, FC 서울과의 맞대결을 기다리는 FC 안양,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충주 험멜,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상주 상무와 경찰청 등 8대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승강제도의 원년답게 관심은 승격여부다. 올 시즌 2부리그 우승팀은 1부리그 1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격 여부를 타진한다. 우승 후보는 여럿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상주 상무와 경찰청, 지난 시즌 강등팀 광주 FC 등이다.
박항서 상주 감독도 우승을 다툴 후보로 여지없이 경찰청과 광주를 꼽았다. 하지만 복병 셋을 콕 집어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조직력이 좋은 앙양과 수원이 복병이다. 부천도 마찬가지"라며 "충주도 좋은 팀이지만 용병이 없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각오도 아로새겼다. "군 특수성 때문에 경찰청과 라이벌이라 하는데 나머지 7개 팀도 라이벌이다. 지면 부대에서 처벌이 내려갈 것"이라고 입담을 과시한 박 감독은 "지난해 9월 이후 잔여경기를 포기했다. 선수들의 의지는 강조하지 않아도 행동이나 눈빛만 봐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석한 상주 캡틴 김형일도 "여기 오기 전에 선수들과 얘기를 했다. 각오를 한 마디 해야 하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물어보니 선수들이 하나같이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 소릴 듣고 고맙고 소름이 돋았다"면서 "팬들에게도 소름 돋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고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다. 상주가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이번 주말부터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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