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사자군단이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스은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태완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2패 1무만을 기록하고 있던 삼성은 첫 승을 거두며 기지개를 켰다.
삼성은 상대 선발 유먼을 1회부터 공략하며 신바람을 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 적시 2루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병살타로 기회가 끊어지나 싶었지만 박석민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선두타자 조성환이 팀의 첫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이어 2루를 훔친 조성환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황재균까지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후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8회 김태완의 한 방으로 침묵이 깨졌다. 3회 수비부터 박석민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선 김태완은 8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고원준의 공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터진 홈런이다.
롯데는 8회 바뀐 투수 김희걸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을 골라 나가고 대타 정보명이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김문호의 우전 적시타로 더 따라갔다.
한국무대 첫 선을 보인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 투구수는 61개(스트라이크 39개, 볼 22개)였다. 공백을 깨고 돌아온 신용운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현근-이우선 역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희걸은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박근홍은 ⅓이닝 무실점이었다. 9회에는 오승환이 등판해 1이닝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선발 유먼이 3⅔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고원준이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 김성배는 1이닝 무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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