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적극구사’ LG 리즈, 완전체로 거듭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14 16: 18

“올 시즌을 대비해 커브를 연마하고 있다. 커브로 유리하게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려 한다.”
LG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정규시즌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커브를 구사했다. 리즈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을 올렸다. 최고구속은 156km를 찍었다.
최고 구속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커브였다. 이날 리즈는 모두 24개의 변화구를 던졌는데 이 중 커브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리즈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올 시즌  커브에 신경 쓸 것을 강조했었다.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에서 벗어나 각도 큰 커브를 마음대로 구사하며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벌일 것을 계획했다. 그리고 리즈는 이날 커브 빈도를 확연히 높이며 자신의 진화를 알렸다.

1회는 위기였다. 리즈는 최윤석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한동민에게 중전안타,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에 놓였다. 그러나 김강민을 높은 직구로 유인해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상대의 선취점을 봉쇄했다.
2회말 박진만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병규(7번)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았고 조인성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 박승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리즈는 4회부터 6회까지 볼넷 하나만을 내줬을 뿐, 마운드를 철통같이 지켰다. 무엇보다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며 자신의 서드 피치를 커브로 굳혀갔다. 
선발 등판을 마친 후 리즈는 “직구 제구는 높았는데 커브 제구가 잘 되서 타자들을 잘 상대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 시즌 준비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G 김기태 감독 역시 “리즈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고 리즈의 진화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LG는 7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 조동화의 끝내기 2타점 3루타로 3-4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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