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실점 신용운, 희망을 뿌리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14 16: 19

삼성 라이온즈 신용운(30)은 길고 길었던 부상과 수술, 그리고 재활의 터널을 지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벌써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올 시즌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신용운은 지난 9일 대구구장에서 LG와의 시범경기에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했다. 지난 2011년 4월 13일 광주 넥센전 등판 이후 무려 2년 만의 1군 등판이었다. 이날 신용운은 현재윤에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정주현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이었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신용운은 제 몫을 했다.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신용운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선두타자 박종윤에 2루타를 허용한 신용운은 조성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 숨을 돌렸다. 용덕한에 볼넷을 내줘 다시 실점위기가 이어졌지만 문규현을 삼진,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삼성은 5-3으로 롯데를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신용운은 권오준을 대신해서 그 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려 세 번의 수술을 받은 신용운은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는 2005년과 2009년에 팔꿈치 수술, 2011년에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고된 시간을 보낸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선 신용운이다.
신용운은 두 경기 연속 제 몫을 해냈다. 그는 경기 후 신용운은 "오늘 추워서 부담이 많이 갔다. 오랜만에 등판해서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무실점으로 막은 건 운이 좋은 것 같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다. 류 감독은 "오른손 계투를 중심으로 시험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운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그를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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