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료들이 잘 해줘서 팀 적응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삼성 라이온즈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로드리게스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까지 전광판에 찍혔고 구위를 점검하려는 듯 직구와 커브 두 구종만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61개(스트라이크 39개, 볼 22개)였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몸쪽 승부를 자신있게 하는 것이 돋보였다. 140km 중후반대의 직구를 꾸준히 타자들의 몸쪽으로 찔러넣어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로드리게스의 호투로 삼성은 롯데를 5-3으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첫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직구가 좋았는데 제구가 되는 상태에서 롯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첫 등판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삼성 동료들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삼성 동료들이 잘 해줘서 팀에 적응하기가 좋다. 처음 왔을 때부터 인사를 잘 받아주고 편하게 말을 걸어줬기 때문에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다만 도루 2개를 허용한 것은 흠이다. 롯데는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로드리게스는 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때문에 그는 "견제에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적응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