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복귀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7회 김태균의 투런 홈런과 투수들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9~10일 광주 KIA전에서 연이틀 완패를 당한 한화이지만 이날에서야 투타의 조화 속에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8년 공백을 깨고 현장으로 돌아온 김응룡 감독의 공식경기 첫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후 김응룡 감독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오늘은 선발-중간-마무리를 모두 점검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혁민 포함 투수 7명이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동점 및 리드 상황에서 김일엽-임기영-이충호-김광수-송창식 등 불펜 필승조 그리고 1점차에서 안승민의 마무리를 시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한편, 패장이 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 강윤구의 경우 높은 볼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특히 힘으로만 승부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템포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키운 것 같다"며 "전체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강조했는데 그런 점에서 김상수의 피칭내용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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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