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포' 김태균, "올해는 홈런-장타에 신경 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4 16: 40

"올해는 홈런과 장타에 신경 쓰겠다".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31)이 올해 실전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김태균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7회 신인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김응룡 감독 체제 첫 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WBC 대표팀 연습경기 등 올해 치른 모든 실전에서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다. 그동안 약간 부담이 있었는데 홈런을 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기뻐한 뒤 "올해는 장타나 홈런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6푼3리로 타격왕에 올랐으나 홈런은 16개에 그쳤다. 올해는 장타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이날 홈런이 우측으로 밀어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었다. 김태균은 "원래 난 중앙이나 우중간 방향으로홈런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작년에는 그쪽 홈런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홈런이 적었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탓"이라며 "밀어친 홈런이 나왔다는 점에서 올해는 홈런을 좀 많이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WBC 대표팀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되는 김태균이지만 시범경기를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는 "몸 상태가 생각보다 안 좋다. WBC를 위해 캠프에서 급하게 몸을 만들었는데 감각이 안 올라왔다.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100%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응룡 감독님의 첫 승을 안겨드려 기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의 한화 첫 승을 간판타자 김태균이 이끌었다는 점. 시범경기지만 의미를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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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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