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윤구, "구속 안 나왔지만 제구가 잡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4 16: 45

넥센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23)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강윤구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삼자범퇴 없이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극적인 투구 템포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안정된 피칭이었다. 
경기 후 강윤구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다. 구속이 많이 안 나왔지만, 그 대신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힌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강윤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평소 비해 느렸지만, 변화구가 효과적으로제구돼 좋은 피칭이 될 수 있었다. 

이어 그는 "요즘 컨디션이 좋아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아직 쌀쌀해서 제 구속이 안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몸 상태가 좋을 때 강윤구는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강윤구는 "올 시즌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지고 싶다"고 소망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 표현. 강윤구가 자리를 지킨다면 넥센 선발진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강윤구의 피칭에 대해 "높은 볼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특히 힘으로만 승부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템포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키운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해는 분명 달라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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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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