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수애, 쪽대본 촬영·지나친 악녀본색 '고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14 18: 11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나친 캐릭터 설정과 열악한 촬영 환경이 원인이다.
‘야왕’에서 주인공 하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권상우는 지난 13일 자신의 팬카페에 “요즘은 하류가 진짜 하류가 된 것 같아요. 연기하기도, 음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 대본이 잘 나오길 바랄뿐이고”라는 글을 적으며 고충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권상우 측 관계자는 OSEN에 “대본이 늦게 나오다 보니 촬영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이에 대해 권상우 씨가 푸념을 한 것”이라며 “힘든 일정 빼고는 권상우 씨가 불평할 게 없다. 시청률도 높게 나와서 좋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야왕’은 촬영 일정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 생방송 일정이라 불릴 정도로 촬영과 방송이 연달이 이어지며 배우들의 체력 고갈이 극심하다는 전언이다. 배우들은 지난 1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극 초반부터 밤샘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수애는 지나친 악녀 캐릭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애가 연기하는 주다해 캐릭터는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으로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하류(권상우 분)를 버린데 이어, 살해 계획까지 세우는 등 무시무시한 행동으로 ‘야왕’ 속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는 중이다. 최근에는 다해의 신분상승 욕망을 실현해 준 도훈(정윤호 분)까지 다해로 인해 죽음을 맞으며 악녀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주다해 캐릭터를 연기한 수애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 이러자 ‘야왕’ 연출자와 제작사 측이 나서 여배우 보호에 나섰다. 조영광 PD는 제작사를 통해 “수애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제작사 측은 “화가는 그림으로 보여주고 가수는 노래로 들려주 듯이 배우는 오직 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나타낸다. ‘국민 여동생’도 아니고 ‘국민 첫사랑’도 아니고 본의 아니게 ‘국민 악녀’가 되었으니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여배우로서 견디기 힘든 부담일 텐데도 수애는 흔들림 없이 의연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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