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복귀' 모비스, 파죽의 11연승...KT, 6강 PO행 좌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4 20: 24

함지훈이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울산 모비스가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달리며 부산 KT의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꺾었다.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KT를 84-56으로 대파, 팀 최다인 11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이날 패배로 6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6위 서울 삼성과 2경기 차로 벌어진데다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원주 동부, 창원 LG와 상대 전적에서 각각 2승 4패를 열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모비스의 문태영은 2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동근(12점 7어시스트)과 김시래(11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근 1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함지훈도 10분 21초를 뛰며 2점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홈팀 모비스가 압도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KT의 제스퍼 존슨이 부진하는 사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며 1쿼터서만 12점을 퍼부었고, 양동근과 문태영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득점랭킹 1위 존슨이 단 2점에 그쳤다. 송영진과 김현수가 각 5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모비스가 24-12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문태영과 로드 벤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문태영은 야투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8점을 넣었고, 벤슨도 6점을 거들었다. KT도 김현수의 연이은 3점포 3방으로 추격을 벌였지만 도리어 31-46으로 점수가 더욱 벌어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모비스로 기울었다. 후반 초반 김시래의 3점포를 포함해 양동근 박종천 라틀리프가 득점에 가담한 모비스는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양동근의 3점포로 60-34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모비스는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함지훈을 투입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지난달 20일 KGC 인삼공사전 이후 근 한 달 만에 코트를 누빈 함지훈은 들어가자마자 2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70-4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대승에 여유있게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코트니 심스(20점, 12리바운드)와 최부경(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6-66으로 승리, 홈 21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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