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르투갈 대회에서 실수없이 연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4월 월드컵 대회를 앞둔 손연재(19, 연세대)가 국내에서 10일간의 꿀맛 휴식을 마친 뒤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새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인 뒤 4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시리즈 포르티마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올 시즌 시작인 만큼 훈련을 열심히 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다"면서 "포르투갈 대회에서 실수없이 연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손연재의 최종 목표는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포르투갈 대회를 기점으로 4월말 이탈리아 월드컵, 5월 2개 대회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대회를 통해 완성도는 높아졌다. 4종목 프로그램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2배 더 노력하겠다"면서 "최종목표는 세계선수권이다. 그전까지 과제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명확한 청사진을 그렸다.
손연재는 지난 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 러시아 모스크바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 종목별 곤봉 결선에서 16.533점을 획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취약 종목이었던 곤봉에서 귀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손연재의 올 시즌 첫 국제 대회이자 새로 구상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였다.
손연재는 "곤봉 성적이 잘 나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4종목 다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러시아 훈련을 통해 수정할 부분이 있다. 옐레나 니표르도바 코치와 함께 상의해서 볼 종목을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동안 짧았던 대학생활의 감회와 재활 진행 상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대학생활은 짧았지만 설렜고 즐거웠다"고 풋풋한 대학 신입생의 설렘을 전한 손연재는 "한국에서 짧은 시간 재활을 한 터라 우려가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와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곧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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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