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등장, '아이폰' 아닌 '옵티머스G 프로'랑 붙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15 10: 12

소문만 무성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의 적수로 기대되던 ‘갤럭시S4’가 LG전자 ‘옵티머스 G 프로’의 기능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눈길을 끈다.
15일(한국시간) 삼성전자는 애플의 본거지 미국에서, 그것도 별명이 ‘빅 애플’인 뉴욕, 타임스퀘어의 명물 5번가 애플스토어 지척에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혁신’ 중의 하나는 듀얼 카메라 기능이었다. 이는 LG전자도 제품 공개 당시 강조했던 특징이다.

‘갤럭시S4’는 2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전/후면 듀얼 카메라로 찍는 사람과 피사체가 동시 촬영이 가능하고, ‘사운드 앤 샷’ 기능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소리를 녹음 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 샷’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의 연속 동작을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해 준다. 그리고 원한다면 ‘지우개’ 기능으로 사진에서 특정 사물 또는 인물을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옵티머스 G 프로’도 듀얼 카메라 기능을 내세워 전/후면 화면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더 넓은 화각의 파노라마 촬영과 움직이는 물체에 초점을 맞춰, 이를 따라가며 선명한 비디오 녹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LG전자는 사진 촬영 시 역광 보정 기능을 추가했다.
반대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언팩행사를 앞두고 발표하긴 했지만 ‘갤럭시S4’에 탑재됐을 것으로 확실시 되던 ‘눈동자 인식’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의 눈동자 인식 기능은 ‘스마트 비디오’로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 지를 인식해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된다. 동영상을 보다가 눈을 떼면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동영상 재생을 일시 정지한다. LG전자는 내달 중으로 ‘스마트 비디오’를 포함한 밸류팩(Value Pack)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15일 공식행사서 확인된 ‘갤럭시S4’의 ‘아이 스크롤’ 기능은  ‘스마트 스크롤’로 명명됐다.
‘옵티머스 G 프로’의 이번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제품이 출시된 지 1개월도 채 안되 결정된 것으로, 삼성의 ‘갤럭시S4’를 겨냥하고 내놓을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LG전자는 언팩행사 하루 전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를 준비하라(Be Ready 4 The Next Galaxy)’라고 설치한 광고판 바로 위에 ‘LG 옵티머스 G 프로는 지금 당신을 위해 (준비돼)있다(LG Optimus G Pro is here 4 you now)’며 숫자 ‘4’를 응용한 광고를 노출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갤럭시S4’의 행사 장소 선정 이유와 법정 공방, 판매량 등으로 삼성과 애플의 정면대결이 기대됐지만, 정작 핵심 기능이 ‘옵티머스 G 프로’와 겹쳐 향후 이 둘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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