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로 스마트폰 시장 정점…다음 혁신은 입는 컴퓨터?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15 14: 57

드디어 삼성전자의 4번째 전략폰 ‘갤럭시S4’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언팩 행사에 등장한 ‘갤럭시S4’에 엄청난 혁신은 없었으며 행사 전부터 유출됐던 사양과 기능들이 확인 됐을 뿐이었다. 행사 후 삼성의 주가가 하락해 애플 ‘아이폰5’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서 삼성전자가 2013년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4’를 공개했다. 공개된 ‘갤럭시S4’는 하드웨어 사양와 소프트웨어 기능이 그 동안 알려진 바와 크게 다를 것 없어 그간의 소문들이 진실이었는지 확인하는 절차처럼 보였다.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비롯해 ‘스마트 스크롤’ ‘녹스’ 등 기기의 내·외 모두 전작보다 향상됐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이를 혁신이라고 칭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공식 언팩 행사 전, 지난 7일 비스니스 인사이더가 인용한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영국 베렌버그 은행의 애널리스트 애드난 아마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사람중의 한 명으로, 그는 “애플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애플의 ‘아이폰5’ 때와 같은 순간”이라며 “즉, 삼성의 주가는 ‘갤럭시S4’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더 강력한 프로세서에 더 큰 화면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지만 이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혁신’은 아니라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갤럭시S4’의 언팩 행사가 끝나자마자 하락세를 보였으며 애플과 블랙베리도 신제품 출시 후 성장세를 보이던 주가가 꺾이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50%에서 100%의 성장률을 보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2년 내에 10%에서 15%정도로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과 구글은 이러한 변화를 누구보다도 일찍 감지했다. 더 이상 손안의 기기에서 혁신을 일궈내기는 불가능 하다는 것. 두 회사는 그 어느 제조사들보다 손 밖의 스마트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iOS를 기반으로 자사 기기간 연결이 가능한 ‘아이 워치’를, 구글은 증강현실을 구현한 ‘구글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해외 언론들이 주요 성능과 디자인이 공개됐다고 보도한 ‘아이 워치’는 휴대폰과 카메라, 블루투스 기능이 담겼으며 아이폰과 유사한 디자인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 된다. 가격은 200달러에서 300달러(한화 약 22~33만 원)로 책정, 올해 안으로 출시 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구글 안경’은 증강현실을 최대화 한 기기로, 걸어 다니면서 눈앞에 보이는 사물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착용한 이가 보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사진 또는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음성명령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 할 수 있다. 문자나 이메일, 뉴스 확인이 가능하며 원한다면 지인에게 전송도 할 수 있으며 SNS에 콘텐츠를 올릴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음성으로 가능하며 실시간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안경’은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할 정도로 상용화에 대한 단계가 진척돼 있다. 일반인 참가는 1500달러(한화 약 165만 원)를 지불해야 하며 시중 판매가는 이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오늘(15일) 삼성전자가 여러 번 ‘혁신’이라 칭하며 여러 기능을 선보였지만 대부분은 이를 ‘혁신’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업계는 소비자들이 기존 피처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폰’을 잊지 못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IT업계는 또 다른 혁신을 위해 ‘입는 컴퓨터’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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