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27)에게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목동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시범경기 타율 0할이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올해는 자기 것을 지키는 해이고,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었다.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3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MVP까지 오른 박병호는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 4게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5번이나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단지 안타만 없을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본 연습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좋았는데 한국에 와서 조금 떨어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다. 타구 자체가 안 좋은 것이 아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범경기라 할지라도 안타가 없으니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염 감독은 "사실 어제(14일)부터 뭔가 쫓아 가는 모습이 보이길래 '뭘 또 쫓아다니려 그러냐'고 한마디했다"고 전한 염 감독은 "박병호 정도 되는 선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올해는 자기 것을 지켜야 하는 해이고, 스스로 컨트롤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온 선수"라며 믿어보였다.
박병호가 잠잠한 반면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서건창은 시범경기 4게임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 2타점 3도루로 맹활약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은 워낙 성실하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서건창도 올해는 자기 것을 지키는 해다. 작년에는 체력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해는 체력 안배도 시켜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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