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사춘기는 맞는데, 고민? 불만? 전혀 없어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3.15 16: 10

YG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가장 듬뿍 사랑을 받는 가수는 아마도 이하이일 것이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세세한 것 하나까지 신경을 써주고 있는데다, 어머니와 함께 편히 지낼 수 있게 소속사 인근에 단독 아파트도 제공했다.
이하이는 특유의 배시시 웃는 표정을 지으며 "소속사에 정말 불만이 하나도 없다"고 해맑게 웃는다. 또래 가수들이 여러 어려운 점을 토로하는 것과 대조적. 좋아하는 일이라 적응도 잘 되고 있고, 사소한 고민도 하나 없단다.
"양현석 사장님께서 많이 신경써주세요.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다 알려주셔서 솔로라 혼자 고민해야 할 것들을 많이 해결해주시죠. 너무 잘해주시니까 아빠 같다고 느껴요. 소속사에 불만이요? 진짜 없는데. 고민이요? 다음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그런 것 외에는 없어요. 정말 행복해요."

물론 화를 내는 순간은 많단다. 볼펜 뚜껑이 안열리거나 하는, 그런 사소한 순간.
"사춘기는 진행중이지만 좋아요. 가장 관심사는 제 다음 앨범 타이틀곡 '로즈'에서 어떻게 바뀐 모습을 보여드릴 것인가 하는 거죠. '로즈'가 조금 더 무겁고 성숙한 느낌이에요. 어떻게 보면 신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어두운 느낌도 있는. 분위기가 좀 어둡죠."
앞서 발표한 '잇츠 오버(It's over)'에서는 귀여운 척을 '마음껏' 했다.
"이번에는 여유가 생겼죠. 지난 번엔 모든 게 처음인데다, 힐을 신는 게 너무 어려웠거든요.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는대로 많이 연습했어요. 때리고 싶도록 귀엽게 하라고 해서 스스로 '나 지금 뭐하고 있지?' 할 정도로 귀여운 척 많이 했어요. 사실 요즘은 학생들도 그렇게 귀여운 척은 잘 안하거든요.(웃음) 전 무뚝뚝한 편인데 그렇게 하려니 좀 쑥스러웠어요."
첫무대는 지난 10일 SBS 'K팝스타'에서였다. 지난해 자신을 심사했던 바로 그 '선생님'들 앞에서 컴백 신고식을 치른 것.
"선생님께 좋은 성적표를 제출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계셔서 앞을 못보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데 보곤 했어요. 그래도 아끼는 학생처럼 대해주셔서 기뻤죠."
이하이는 그러고보니 또래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을 커버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유독 엄마, 아빠팬이 많다는 그는 팬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시면서 정이 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제가 'K팝스타1'에 나가길 잘한 것 같아요. 시즌2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시즌2에 나갔다면 열심히 하긴 했겠지만,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이하이의 이번 컴백은 한층 더 예뻐진 외모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채소 위주 식단에 꽤 익숙해진 상태.
"사실 사장님께서 다이어트를 시키진 않으셨지만, 살 빠지니까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예뻐졌다고는 많이들 해주시는데, 남자애들한테서 연락 오는 건 없어요. 친구들도 냉정한 편이라, 파이팅만 해주고 연락을 잘 안해요.(웃음)"
그는 이번 앨범 수록곡들도 모두 다 들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예전에는 가수들이 자기 곡에 애착을 갖는 게 신기하게 보였지만, 직접 해보니 이해가 된단다.
"'잇츠 오버'는요. 블루스, 재즈 편곡해서 대중적으로 풀어낸 노래예요. 제 색깔을 갖고 가면서도 대중성에 신경썼죠. 인트로 곡은 나에 대한 자신감을 담았어요. '짝사랑'은 제가 중3때 겪었던 짝사랑을 모티브로 했어요. 그때 그 상대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웃음) '드림'은 올드할 수도 있는 느낌이지만 편안하게 듣기 좋은 노래예요. '스페셜'은 사실 제가 아직 힙합이 어려워서.(웃음) 새 걸그룹 멤버분이 도와주셔서 좋아졌죠."
'로즈'는 오는 21일 공개될 예정. 소속사에 건의사항도 없고, 고민도 없는 그가 유일하게 신경쓰고 있는, 바로 그 곡이다.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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