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지환의 결승 투런홈런과 신정락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꺾었다.
LG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6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이 5회초 민경수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또한 7회말 역전을 내줄 수 있는 위기에서 호수비도 보였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은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범경기 3승(2패 1무)을 올렸다. 반면 SK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채병룡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3패(2승)째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신정락의 삼진쇼였다. 신정락은 140km 이상의 직구와 130km대의 투심, 각도 큰 커브를 앞세워 마운드를 지배했다. 4회까지 12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노히트 행진을 벌였고 5회 1사 1, 3루 위기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가볍게 넘겼다.
신정락의 활약을 바탕으로 LG가 먼저 앞서갔다. LG는 5회초 첫 타자 정의윤이 민경수를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오지환이 민경수의 높게 제구된 134km 직구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불펜 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김용의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에 다가갈 수 있는 상황에서 LG는 윤요섭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서동욱이 임경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도망갔다.
마운드에서는 신정락 이후 류택현 김선규 정현욱 이상렬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LG는 7회말 김선규가 1사 1, 2루에서 한동민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아 한 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위기에서 박진만의 타구를 오지환이 다이빙 캐치로 잡고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7회말 SK의 거센 파도를 막은 LG는 이상렬이 세이브를 올리며 한 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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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