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첫 판서 용인 삼성생명을 대파하고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경기서 삼성생명을 62-42로 완파했다.
우리은행의 '주포' 임영희는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티나 탐슨(20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15점 8리바운드)와 이미선(11점)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대패의 쓴맛을 봤다.

20일간 체력을 저축했던 홈팀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강력한 프레싱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박혜진의 3점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우리은행은 티나 탐슨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을 묶어 7-0으로 앞서 나갔다.
초반 활로 개척에 애를 먹었던 삼성생명도 홍보람의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해리스의 연속 득점과 이미선의 외곽포로 뒤쫓았다. 하지만 임영희와 티나의 3점포 2방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19-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삼성생명의 반격이 거셌다. 해리스의 연속 득점과 이미선의 득점인정 반칙 3점 플레이로 21-19로 기어코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티나와 임영희의 3점포로 분위기를 뒤집은 우리은행은 배혜윤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33-26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적어도 3쿼터 중반까지는 삼성생명이 추격하면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형국이 지속됐다. 하지만 쿼터 막판 승부의 추가 우리은행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3쿼터 중반까지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포를 기점으로 양지희 티나가 득점에 가세하며 무려 14점을 폭발, 순식간에 50-3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거칠 것이 없었다.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티나가 3점포를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62-38로 앞섰을 정도로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7일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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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