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겠다".
2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복귀전 첫 무대를 훌륭하게 소화한 김연아(23)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김연아는 16일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웨스턴 페어 스포츠센터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연습을 가졌다.
오전과 오후 두 번으로 나뉘어 연습을 치르는 김연아는 이날 오전 연습에서 점프를 생략한 채 스핀과 스텝에 중점을 뒀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곡 '레 미제라블'에 맞춰 동선을 점검한 김연아는 오후를 기약하며 오전 연습을 마무리했다.

공식연습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짧은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일찍 끝나서 피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며 "(오랜만의 대회라)긴장하다보니 약간 찌뿌둥한 감은 있지만 하루의 시간이 있으니 차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연습에서 점프를 생략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공식연습이 한 번인데 이번에는 두 번 있기 때문에 한 번은 간단하게, 또 한 번은 제대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사실상의 순위 결정전이 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보다 점프가 많기 때문에 걱정도 좀 있다. 하지만 잘 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보다 긴장은 되겠지만, 연습도 같이 하는만큼 다른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고 나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오는 17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경기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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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