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우승후보 전북 상대로 2연승 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6 08: 59

경남 FC가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상대로 2연승을 조준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1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홈 개막전서 이재안의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여세를 몰아 16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전북전서 2연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특히 무명의 설움을 떨치고 결승골을 넣은 이재안은 일약 스타로 도약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 전북전 징크스 극복이 과제
전북전 6승 3무 12패(28골 40실점)라는 역대전적이 말해주듯 유독 전북을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과 4번 맞대결에서 1승 3패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좋은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6월 24일 전북 원정에서 1.5군을 가동하고도 3골이나 넣으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 이재안 vs 라이언 킹 이동국
이재안은 지난 2010년 한라대 재학 시절 대학축구리그 수도권 시 지역 대회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으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2011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나 그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11년 경남의 수비수 김주영이 FC서울로 트레이드되면서 경남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교체선수로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까이끼 윤일록 등이 경남을 떠나며 김인한 등과 함께 경남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최진한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이재안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말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최고조다. 부산전서 결승골을 넣으며 수장의 믿음에 보답한 이재안은 “올 시즌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팬들에게 알리고 싶고 즐겁게 축구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 김형범의 오른발
경남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김형범의 오른발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 3일 인천원정에서도 프리킥 찬스와 측면에서 크로스 기회가 있었지만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경남의 최전방은 까이끼 윤일록이 활약했던 지난 시즌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경남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전북을 잡기 위해서는 김형범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와 크로스가 살아나야 한다.
인천전서 부진했던 김형범이지만 부산과의 홈 개막전서 선제골에 기여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후반 14분 김형범이 올린 코너킥이 윤신영의 머리를 겨냥했고 윤신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재안이 머리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형범은 지난 2004년 울산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54경기에 출전해 27골 2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06년 전북으로 이적하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으로 대전을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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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안 / 경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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