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상큼했던 걸그룹 걸스데이가 과감한 섹시 코드를 장착하고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4일 정오 신곡 '기대해'를 발표한 걸스데이는 섹시 코드로 인한 선정성 논란 등에 힘입어 16일 오전 현재 엠넷, 벅스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킬'까진 아니지만 지난 약 3년간의 활동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걸스데이의 컴백을 둘러싼 논란을 머쓱하게 하는 결과인 셈. 현재 일부 온라인에서는 이 곡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멜빵을 손으로 쥐고 내리며 엉덩이를 내미는 동작이나, 가슴을 모으고 쓸어내리는 듯한 동작이 노골적인 섹스 코드가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의 걸그룹이라, 이들의 180도 돌변은 꽤 큰 충격파를 남긴 모양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과 음원성적은 소속사의 결정이 '맞았음'을 방증하고 있는 상태. 앞서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그동안 귀엽고 깜찍한 게 걸스데이에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대중성을 더 확보하고 스펙트럼 넓혀야 된다고 판단해서 섹시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런데 역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귀여운 '국민 여동생'의 시대가 가고, 섹시함이 더 대중적이라는 흐름을 읽어낸 것이다.
씨스타19의 성공이 이같은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 예. 지난 2월 '있다 없으니까'로 음원 파워를 재확인한 이들은 섹시한 퍼포먼스가 음원 소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걸스데이 역시 음원을 발표한 14일 정오에는 중하위권이었다가 컴백 무대를 공개하면서부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섹시한 퍼포먼스를 떠올리며 들으면 음악이 더 좋게 들린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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