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대로 한다면 몸을 만드는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몸이 갖춰진 새로운 선수를 선택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3년 전 두산에서 14승을 올렸던 켈빈 히메네스(33, 전 라쿠텐) 대신 새로운 투수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새 외국인 투수와 관련해 묻자 “후보를 압축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당초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2)의 짝으로 3년 전 에이스 활약을 펼쳤던 히메네스를 선택하고자 했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고향 도미니카에서 몸을 만들다 팔뚝 부상을 당해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새로운 카드를 찾는 데도 시선을 돌렸던 바 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는 204cm 장신의 우완 맥시모 넬슨(전 주니치)가 테스트를 받았으나 아직 몸 상태가 덜 갖춰졌다는 판단 하에 지난 2월 27일 불합격 통보를 받고 귀국했다.
이후에도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현재 어느 정도 계약을 향해 가고 있는 단계다. 따라서 히메네스의 올 시즌 두산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여유있다면 모를까. (이)용찬이의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선발 투수의 가세가 절실하다. 히메네스는 합류하더라도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대신 새로운 선수를 찾는 쪽이 낫다”라고 밝혔다.
“한국 리그 경험을 갖춘 투수인가”라고 묻자 김 감독은 “그 쪽도 살펴봤으나 리그에서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선수는 대체로 원 소속구단에 묶여있는 경우가 많더라”라며 새 얼굴 간택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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