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의 에이스 김광현(25)이 또 하나의 중요한 관문을 맞이한다. 17일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하며 가속기어를 밟는다.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겨우 내내 재활을 매달렸던 김광현은 현재 광저우에서 복귀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다. 당초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 일정과 동행했던 김광현은 퓨처스팀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엄정욱, 김원형 루키팀(3군) 투수코치, 허재혁 컨디셔닝코치와 광저우에 남아 몸을 만들어왔다.
김광현은 이미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 하프피칭, 불펜피칭의 단계를 모두 마쳤다. 이만수 SK 감독은 16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김광현이 내일(17일) 라이브피칭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타자를 실제 타석에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은 실전 복귀를 위한 마지막 연습 단계로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스스로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라고 기대를 드러내면서 “현 단계가 부상 없이 이어진다면 기대보다는 좀 더 빨리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한 차례의 라이브피칭을 실시한 후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단 안 아파야 한다. 그것이 최우선과제”라고 한 뒤 “현재 김광현과 같이 있는 코치들, 그리고 성준 투수코치가 앞으로의 일정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피칭 단계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실전 등판을 가진 뒤 1군 무대 복귀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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