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5실점’ 윤근영, 첫 등판서 아쉬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6 14: 32

한화의 5선발 후보 중 하나인 윤근영(27)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불안한 피칭 내용을 보인 2회가 문제였다. 결국 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윤근영은 16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5선발 후보 중 하나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진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던 윤근영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 진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1회는 큰 무리가 없었다. 2사 후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을 고루 던지며 SK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문제는 2회였다. 제구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으며 2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선두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윤근영은 박진만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순조롭게 헤쳐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후 조성우 조인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윤근영은 김강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먼저 실점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김재현의 땅볼을 유격수 조정원이 더듬는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윤근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더 내줬고 임훈의 삼진과 최정의 볼넷 이후에는 한동민에게 또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5점째를 실점했다.
3회와 4회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2사 이후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공,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2사 이후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한동민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최윤석을 포수 정범모가 2루에서 잡아냈다.
윤근영은 5회 선두 타자인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일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8개(스트라이크 44개, 볼 34개)였다. 
skullboy@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