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철벽투’ SK, 한화에 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6 15: 48

SK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 세든(30)이 홈팬들 앞에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세든을 앞세운 SK는 시범경기 승률 5할을 맞췄다.
SK는 16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선발 세든의 호투와 2회 터진 집중타에 힘입어 8-1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3승3패를 기록했다. 반면 빈타에 허덕인 한화는 시범경기 1승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부는 세든과 윤근영(한화)이라는 양팀 선발에서 갈렸다. 그리고 두 선수의 희비는 2회에 가장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점수를 낸 팀은 한화였다. 2회 1사 후 최진행의 좌측 방향 높은 타구 때 상대 좌익수 이명기의 다이빙캐치 실수가 3루타로 이어지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이여성의 우전 적시타 때 가볍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무서웠다. 윤근영의 제구난을 틈타 2회에만 5점을 뽑으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선두타자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SK는 조성우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강민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때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현 타석 때 상대 유격수 조정원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번 SK는 정근우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2점을 더 달아나 세든에 넉넉한 리드를 선물했다.
이후 SK는 7회 선두 박승욱의 2루타로 시작된 기회에서 상대 투수 이상우의 폭투 때 1점을 더 추가해 6-1을 만들었다. 8회에는 선두 김성현의 안타, 조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대타 박재상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범경기 들어 처음이자 한국에서의 공식 경기 첫 등판을 가진 세든은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몸쪽으로 꽉 차는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의 조합이 좋았다. 불펜도 힘을 냈다. 임치영(1이닝)-윤길현(1이닝)-임경완(⅔이닝)-김준(⅓이닝)-이재영(1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꽁꽁 틀어막았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던 타선도 10안타를 뽑아내며 힘을 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윤근영이 2회의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4이닝 동안 7피안타 4사사구 5실점(4자책)한 것이 아쉬웠다. 1·3·4회 투구가 비교적 깔끔했던 것을 고려하면 더 아쉬웠다. 타선도 SK 마운드를 상대로 2안타를 쳐내는 데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5회 등판한 김일엽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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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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