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2연승을 달리며 K리그 클래식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봉길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인천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전북 현대와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성남은 지난해 11월 3일부터 이어온 홈 연패 기록을 6연패로 늘렸다.

성남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진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그 자리를 이요한이 메우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인천은 정면 승부를 택하지 않고 좌우 측면을 이용한 역습을 통해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성남과 인천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양 팀의 견고한 수비는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 놓았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9분 인천이 선제골로 앞서나간 것. 인천은 프리킥 기회서 김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한교원은 문전에서 타이밍이 맞지 못해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지만, 재치있게 오른발 뒷꿈치로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에도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인천은 후반 13분 아크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이석현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석현은 수비벽의 오른쪽을 지나 먼 포스트쪽으로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키퍼 전상욱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2골이나 뒤처진 성남은 후반 14분 김평래 대신 황의조를 넣으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성남의 교체 카드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두 골을 연속으로 내준 수비진이 흔들리며 추가골을 내준 것. 성남은 후반 20분 인천의 크로스를 강진욱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을 디오고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성남은 후반 25분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요한을 빼고 정선호를 넣은 것. 하지만 큰 힘은 발휘하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44분 페널티 킥을 얻어 제파로프가 골로 연결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한편 대전 시티즌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주앙 파울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강원 FC는 대구 FC와 득점 없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선두 전북은 경남과 1-1로 비겼다.
▲ 16일 전적
성남 1 (0-1 1-2) 3 인천
강원 0 (0-0 0-0) 0 대구
대전 1 (1-0 0-1) 1 제주
경남 1 (0-1 1-0) 1 전북
△ 탄천종합운동장
득점 = 전39 한교원 후13 이석현 후20 디오고(이상 인천) 후44 제파로프(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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