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4'의 11년차 실제 커플 조정치, 정인의 러브스토리는 역시 픽션보다 강했다.
조정치와 정인 가상부부는 16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11년 전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곳으로 가라'는 미션을 받고 첫 인연의 장소가 어디인지 고민하다 결국 만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처음 데이트를 했던 강남역으로 간 정인과 달리 조정치는 강남역이 아닌 다른 장소로 향해 두 사람의 재회는 실패됐다.

계속 엇갈리던 두 사람은 다시 통화해서 결국 처음 만났던 대학로에서 만났다. 그러나 만나기 전 서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던 것과 전혀 다르게 만나자마자 짜증을 부렸다. 11년차 커플의 위엄을 보여준 것.
정인은 "서로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면 만나면 살짝 애틋함이 첨가될 때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조정치는 "제작진이 애틋한 감정을 순간이나마 느끼게 해줄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화만 나더라. 나도 싫고 정인이도 싫고 다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인과 조정치는 둘만의 추억이 있는 옥탑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자신들이 첫 키스를 한지 3475일이 지났다는 걸 알고 크게 놀라했다.
정인은 기념일을 잘 안챙긴다며 "11년간 만남이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옥상 데이트에서 조정치는 정인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너가 타고 가는 택시를 지켜봤다"며 "머리를 밀어도 예쁘다"고 로맨틱한 멘트를 했다.
그간 '우결'의 일부 커플이 진정성을 의심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조정치와 정인 커플은 실제 커플인 만큼 솔직한 모습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새로운 카드가 유효했음을 증명했다.
연애기간이 10년이 넘어 낭만이나 로맨틱한 것보다는 리얼함이 더 강할 거라고 생각했던 조정치와 정인 커플. 물론 리얼한 모습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11년차 커플에게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애정과 설렘을 보여줘 앞으로 이 커플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우결4’는 황광희·한선화, 정진운·고준희, 조정치·정인이 가상부부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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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 결혼했어요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