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2경기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전문가가 보고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전북은 1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케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분 이재안에게 일격을 맞아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전북은 같은날 성남을 3-1로 완파한 인천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부상을 입은 정인환과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임유환 등 주전 2명이 결장했다"면서 "임유환이 왜 빠졌는지는 다들 아실 것이다. 그 일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임유환은 지난 울산 현대와 경기서 한상운에게 퇴장성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이것을 보지 못했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연맹은 심판위원회의 동영상 사후 분석을 통해 임유환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뒤늦게 2경기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전문가가 보고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면서 "한국의 새 규정이라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이긴 팀 뿐만 아니라 진 팀도 똑같이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2명의 중앙 수비수가 빠졌기 때문에 스리백을 통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측면을 이용해 이동국과 케빈에게 볼이 많이 가게 했다. 하지만 4번의 세트피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면서 "전반에 1~2골만 더 넣었다면 편안한 경기를 했겠지만 역습으로 1골을 허용하고 포메이션을 변경해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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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