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경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강지환이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고 결심한 가운데 첫 번째 역습에 성공하며 복수의 칼끝을 날세게 벼렀다.
17일 방송된 '돈의 화신'에서는 차돈(강지환 분)이 부모를 죽인 주범인 세광(박상민 분) 일당에게 복수하기 위한 일단계 작전으로 자신에게 남겨진 100억 돈다발을 손에 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돈은 세광 일당이 노리던 것이었지만 차돈의 역습을 피해갈 수 없었다.
차돈은 이날 천신만고 끝에 찾은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결심한 가운데, 세광 일당을 신의 법으로 심판할 뜻을 내비쳤다.

세광 일당은 현재 검찰청 고위 간부 자리에 오른 인사를 비롯해 유명 언론인,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사업가 등 부와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로, 법을 교묘히 움직여 자기 배를 불린 자들이다. 지위와 힘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이들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는 게 차돈의 다짐인 셈.
이 같은 다짐은 차돈의 삶에 있어 커다란 변화다. 차돈은 그간 검사로 재직하면서도 정의에는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 고아로 자라며 넉넉한 삶을 꿈꾸고 편안한 생활을 바라는 게 차돈의 목표였다면,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경험하며 비로소 각성하기 시작한 것. 특히 차돈은 세광이 주장해 온 "나쁜놈들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기치를 고스란히 돌려줄 뜻을 품으며 세광 일당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차돈은 어머니가 남긴 100억 돈다발을 손에 쥐는 것으로 복수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이 돈은 세광 일당이 기순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조작하면서까지 군침을 흘리는 것이었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차돈이 결국 돈을 빼내며 세광 일당에게 첫 번째 역습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복수를 다짐한 차돈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복수극으로 전화돼 온도가 높아진 '돈의 화신'이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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