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FA-홀수해, 신경쓰지 않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7 06: 42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30)이 조심스럽게 특별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 16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첫 불펜피칭이다. 장원삼은 변화구 대신 직구만을 던지며 왼 팔꿈치 통증이 다 나았는지를 시험했다.
장원삼은 이날 불펜 피칭 후 "부상이 크지는 안히만 조심스러웠다. 오랜만에 던져보니 낯설었다. 통증이 어떤지는 내일 변화구를 던져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몇 번 던지면 감이 오지 않겠나.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장원삼의 몸상태를 신중하게 체크하고 있다. 류 감독은 그가 불펜피칭을 마친 뒤 컨디션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장원삼은 류 감독이 아직 개막전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아직 개막까지 2주나 남지 않았나. 다들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가 장원삼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은 올 시즌이 그가 이상하게 부진에 빠지는 홀수해이거니와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홀수해에 한번도 10승을 거둔 적이 없다. 본인 스스로도 "부담을 안가지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장원삼은 한 가지 걱정거리가 더 있었다. 그는 "FA를 앞두면 성적이 안좋지 않냐"며 "악재만 있다"고 짐짓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FA 이전해 성적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오히려 'FA로이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장원삼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그럼 나는 50대 50"이라며 웃었다.
장원삼은 "그동안 던지고 싶은 것을 참았다"고 했다. 작은 통증이지만 혹시나 덧날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올 시즌을 걱정보다는 기대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장원삼이 다시 정상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다음주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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