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결전 앞둔' 김연아, '롱에지 악몽' 반복 없어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17 06: 59

'돌아온 여왕' 김연아(23)의 세계선수권대회 복귀전이 임박했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마지막 순서인 4조 6번째로 출전한다.
이날 경기 전 드레스 리허설에서 최종점검을 마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향한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09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복귀 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 된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현지 언론과 외신들도 김연아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롱에지 판정을 받고도 69.97점의 점수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이변이 없는 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
실제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전 3차례의 연습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2년 만에 돌아온 세계선수권대회지만 긴장감이나 중압감은 높지 않아 보였다. 본인 스스로는 "오랜만의 국제대회기 때문에 긴장되는 점도 있다"며 웃었지만, 흔들림 없는 연기에서 보여준 그의 담대함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외신들도 "큰 실수만 없다면 우승은 김연아의 것"이라 점치고 있는 가운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판정이다. SP서 모두를 갸웃거리게 한 롱에지(Wrong Edge) 판정의 악몽이 반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플립 점프가 롱에지 판정을 받을만한 부분이 있었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는 상황이다.
김연아 본인도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서 놀랐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이번 판정에는 아리송한 부분이 있었다. 음모론이나 외압설을 제쳐두더라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술점수(TES)에 대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문제는 이번 프리스케이팅의 심판 명단도 SP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레프리(Referee)의 경우 판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판정을 내리는 기술 전문가(Technical Specialist)와 이의 제기의 권한이 있는 보조 기술 전문가(Assistant Technical Specialist), 그리고 이의 제기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기술 조정자(Technical Controller)가 같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의 점프에 대해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이유다.
SP가 끝난 후 각지에서 판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리스케이팅 판정이 어떻게 내려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점프의 정석' 김연아에게 또다시 '롱에지 악몽'이 반복될지, 심판의 판정 하나하나에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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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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