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을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이 전승으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도미니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2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선발 웬디 로드리게스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도미니카는 반대편에서 2위로 올라온 네덜란드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미 4강행이 확정된 두 팀간의 대결이었다. 조 1위를 놓고 격돌한 이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로드리게스였다. 로드리게스는 6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후 등판한 베라스, 카시야, 로드니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결승점은 5회 홈런 한 방으로 나왔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카를로스 산타나가 상대 선발 올란도 로만의 변화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도미니카는 8회 2사 1,3루에서 교체 투입된 프란시스코 페냐의 천금같은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예감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로만이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으나 타선이 3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WBC 4강전은 1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다. 푸에르토리코와 일본이 18일, 네덜란드와 도미니카가 19일 경기를 갖고 승자는 20일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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