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이 열릴까.
일본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에서 열린 일본 야구 대표팀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습경기는 선수들의 '품평회' 비슷했다.
는 17일 "이날 경기에 미국, 일본 스카우트 약 50명이 모여 일본 대표팀과 세계적인 메이저리거들의 대결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일본 대표팀의 연습 때부터 관중석에 앉아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한 스카우트는 "어제 연습 때 무라타의 타격폼을 봤나. 스윙이 빠르고 파워도 있다. 장래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외야수 나카타 쇼(24, 니혼햄)를 눈여겨봤다. 나카타는 타격연습 때 좌중간 담장을 가르는 홈런성 타구를 연신 날리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누구보다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카우트는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다. 스플리터는 치기가 매우 어렵다. 메이저리그급 구위"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자격을 갖게 되는 다나카로서는 이번 미국에서 열리는 WBC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나카를 비롯한 일본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의욕이 남다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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